손성배 시인의 『향수』는 그의 두 번째 시집이며, 52편의 시와 8편의 산문과 일기 등을 실었다. 손성배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향수』는 육이오, 즉,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삶의 찬가이며, 가난과 배고픔과 공부와 전쟁과 그리고 40여 년의 공직생활과 퇴직 후의 시쓰기 등의 그토록 처절하고 아픈 삶의 노래가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진솔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고 할 수가 있다.
이제 갈 수 없는 몸// 눈앞에는 시도 때도 없이// 어른거리는 것이// 세월이 갈수록 더해간다.// 아∼ 그리운 내고향(밥산밑)// 그곳이 그립다.
─ 「귀소본능」 부분
운명으로 여기고 걸어온 인생항로.// 아쉬운 점도 있으나 후회는 없다.// 나름 최선을 다했노라 자위하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위에서 부딪쳐온// 온갖 희비 쌍곡선도 모두가// 한낱 추억으로만 존재 하는 것을……
─ 「걸어온 인생행로」 부분
나의 유년시절에는 음악(성악)에 특출한 재능이 있으며, 창작 문학에도 신동 칭호를 듣고, 장래성이 돋보인다며 많은 귀여움을 받으면서 자랐다. 그러나
제반여건이 갖추어지지 못하여 혼자서 주경야독 하다가 한국전쟁시 입대하여 전투중 심하게 전상을 입어 내 진로는 180도 바뀌게 되었다. 戰後 불안한 사회현실 과 내 입장에서 공직자의 길을 선택 할 수밖에 없었다.
─ 「팔십 고갯마루에서의 回想 부분」 부분
『향수』는 헤르만 헤세 원작으로 소년시절ㆍ청년시절의 추억을 솔직하게 묘사한 자전적 소설이다. 《페터 카멘친트》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자연을 사랑한 주인공 페터의 이야기를 담담한 문체로 엮었다. 페터는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느끼며 자연 속에 안주하려는 내향적 성격과, 의외의 적극성이 공존한다. 이를 통해 인간 내부에 존재하는 양면성을 발견, 인정하면서 통일과 조화를 이루고자 한 저자의 의도가 드러난다.
어원인 라틴어 ‘Per Fumum’은 ‘연기를 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향수(香水) 는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화장품이라고 볼 수 있다. 약 5,000년 전의 고대 사람들이 종교적 의식, 곧 신과 인간과의 교감을 위한 매개체로 사용한데서부터 시작되었다. 향수 원액의 농도에 따라 퍼퓸, 오드퍼퓸, 오드투알레트, 오...